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입니다.
개봉: 2004.12.23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런닝 타임: 119분
줄거리
어린 소녀인 ‘소피’는 동생인 ‘레티’를 만나러 가는 중 병사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그때 마법사인 ‘하울’이 곤란에 빠진 소피를 구해준다. 그 후 고무 인간들에게 쫓기게 되고 하울과 소피는 하늘을 날아 탈출하게 된다. 그날 밤 ‘황야의 마녀’는 소피를 만나러 가고 소피에게 할머니로 변하는 저주를 걸게 된다. 다음 날 아침 할머니가 된 소피는 저주를 풀기 위해 나선다. 황무지로 나선 소피는 ‘순무 허수아비’를 도와주고 순무 허수아비는 그의 보답으로 하울의 성으로 안내한다. 하울의 성에 들어온 소피는 불꽃 악마인 ‘캘시퍼’, 꼬마 마법사인 ‘마르클’ 그리고 하울을 만나게 된다. 그 무렵에 소피가 살고 있는 나라는 다른 나라와 전쟁 중이었고 국왕은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을 성으로 불렀다. 소피는 하울대신 성으로 가고 가는 도중 황야의 마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황야의 마녀는 하울의 스승인 ‘설리만’의 함정에 빠져 원래의 모습인 노파로 변하게 된다. 소피는 하울을 국가에 협력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 후 하울이 소피를 구출하고 소피, 노파가 된 황야의 마녀, 설리만의 개 힌과 함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도착하게 된다. 전쟁은 계속되면서 하울은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소피는 하울을 구하러 간다. 그런데 황야의 마녀가 하울의 심장을 갖고 있는 캘시퍼를 끌어안고 소피는 캘시퍼에게 물을 뿌려 하울의 성은 부서지게 된다. 이후 소피는 하울의 심장을 돌려받고 쓰러져있는 하울에게 심장을 준다. 캘시퍼는 자유로워지고 하울 또한 정신을 돼 차린다. 또한 순무 허수아비도 소피의 키스를 받고 저주에 풀리면서 적국의 왕자로 변한다. 왕자는 조국으로 돌아가 전쟁을 멈추겠다 전하고, 설리먼 또한 전쟁을 그만하자고 말한다. 전쟁이 끝난 후 소피와 하울은 움직이는 성을 타고 하늘을 향해 날아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인생은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하면 떠오르는 음악은 바로 ‘인생은 회전목마’이다. 하울과 소피가 검은 고무들에 쫓긴 후 하늘을 걸을 때 등장하는 음악이다. 음악의 제목은 영화 후반 부에 가면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소피는 하울의 과거로 가게 되고 하울과 캘시퍼가 계약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소피는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인 “반드시 만나러 갈 테니, 미래에서 기다려”라는 말을 하울에게 남긴다. 과거의 하울과 현재의 소피가 만난 이후 하울은 계속해서 소피를 기다렸고 결국 소피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처럼 인생은 돌고 도는 회전목마이다. 인생의 회전목마는 히사이시 조가 만들었다. 잔잔한 피아노의 연주로 시작이 되며 중간부터는 오케스트라가 더해져 전율과 웅장함을 담아냈다. 후반에는 현악기의 소리고 마무리한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눈물이 날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이 노래에 녹여져 있는 느낌이 든다.
총평
20년 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명작인 영화이다. 아마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영화로 남을 것 같다. 이 영화를 본 후 ‘전쟁’과 ‘사랑’ 이 두 개의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작품 내에 등장하지 않는다. 저주가 풀린 적국의 왕자가 고국으로 돌아가 전쟁을 멈추겠다고 말한 것과 설리만이 “이 바보 같은 전쟁은 이제 그만하자”고 언급했다. 아마도 적국의 왕자가 저주에 걸려 황무지를 떠돌게 되었고, 적국은 왕자가 사라진 이유로 전쟁을 한 듯하다. 이유가 무엇이 됐든 전쟁으로 인해 많은 도시가 붕괴하고 죽거나 다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를 보면서 전쟁은 발생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하울과 소피의 사랑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였다. 자기가 겁쟁이라고 말하던 하울은 소피를 지키기 위해 무서움을 무릅쓰고 전쟁에 참여한 장면은 인상 깊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는 것은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하울과 소피는 어떻게 될지 긴장하며 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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